11월 8일 저녁 식사
#1 하루종일 네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김장김치♡
주말에 엄마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김장했으니까 맛있을 때 얼른 한 통 가져가." 안그래도 김치가 똑 떨어져 밥 먹을때마다 아쉬웠는데. 김치 좀 얻으러 가야지 하던 참에 받은 전화라 너무너무 반갑고 감사했다. 그것도 묵은 김치도 아니고 김장김치라니😍 전화를 내려놓자마자 바로 저녁 메뉴가 결정됐다. "여보, 내일 저녁은 보쌈이야." 김장철만 되면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여 김장을 하시는데 그 맛이 정말 예술이다. 아무리 유명한 맛집에 가도 김치 만큼은 우리 집 김치가 가장 맛있다. 결혼전부터 지금의 친정집에서 함께 지냈던 남편 역시 우리집 김치에 길들여져 장모님 김치가 가장 맛있다며 극찬을 한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김치를 저녁 늦게서야 받아와 정리를 하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몇 장 뜯어먹었는데 실수였다. 다음날 출근해서도 온통 김장김치에 보쌈 생각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퇴근하면서 보쌈에 곁들일 내사랑 굴까지 사서 한층 더 완벽한 식단을 완성했다. 남편의 비법 레시피로 야들야들 맛있게 삶아진 보쌈 한 조각을 김치로 둘둘 감싸고 큼직한 굴 한 조각을 올려 입에 넣는 순간👀 말 다했다. 기냥 맛있다. 너무 맛있다. 미~~쳤다🤩 이주일 정도 야채만 먹으며 절제했던 식욕이 터져 배가 터져라 폭풍 흡입을 했다. 배가 불러오는게 아쉬울 정도로 만족스럽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내려 먹는데 '이게 행복이지' 소리가 절로 나온다.ㅎㅎ 그나저나 김장 김치가 익어 맛이 변하기 전에 많이 먹어야 하는데.. 앞으로 한 일주일은 계속 보쌈을 먹어야 하나..😭 익은 김치도 물론 너무 맛있지만 김장 김치는 먹을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다보니 항상 아쉽다.
# 오늘의 출연진
1. 매년 돌아오는 히트 메이커 김장 김치
2. 흥행 보증수표 앞다리살 보쌈
3. 식탁을 더욱 고급지게 내사랑 생굴
4. 작지만 소중한 엑스트라들(초고추장, 쌈장, 오이, 마늘장아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