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11월 15일 저녁 식사

goodssam86 2021. 11. 16. 06:25

#1 밥 없는 김밥, 양배추당근계란김..밥?

열세번째 식탁

어제 먹은 양배추밥의 여운이 강렬하게 남아 오늘은 찐양배추로 김밥을 말았다. 얼마전 한 포털사이트에서 당근김밥 만드는 영상을 보고 '꼭 한 번 해먹어봐야지.' 마음 먹었는데 김밥엔 밥이 워낙 많이 들어가다보니 저녁 식단으로는 부담스러워 자꾸 미루고 있었던 참이었다. 오늘은 뭘 해먹을까 고민을 하며 냉장고에서 당근과 계란을 본 순간, 어제 먹은 양배추밥이 머리를 스치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새로운 메뉴가 떠올랐다. 바로 양배추당근계란김밥🤩 이름에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가 있다. 김밥을 만들어본 사람은 김밥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지 잘 알 것이다. 학창시절에 소풍 가던 날이면 왜 엄마가 새벽부터 일어나 바쁘게 서두르셨는지 처음 내 손으로 김밥을 말던 날 깨달았다. 느지막히 일어나 이미 재료 준비를 다 마치고 돌돌 김밥을 말고 계신 엄마 옆에서 하나씩 주워 먹기만 하던 내가 김밥 만들기는 재료 준비가 90%라는 사실을 알 턱이 있었겠나. 아무튼 우습게 보고 도전했다가는 재료준비 하면서 진이 다 빠지는 요리가 김밥인데 이 양배추당근계란김밥은 재료가 적어 준비 과정이 매우 간단하다. 아직 초보 주부인 나도 재료준비부터 완성까지 30분이 채 안걸렸으니 도전해 볼 만 한 음식이다. 게다가 일단 맛이 깜짝 놀랄만큼 맛있다. 감탄사 1. "이거 뭔데? 아니 이거 뭔데?" 감탄사 2. "노답, 노답!" 우리 부부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마다 항상 튀어나오는 감탄사가 연속으로 튀어나왔으니 말 다 했다. 이건 찐이다. 김밥은 단무지, 햄, 우엉 등 자극적인 식재료가 빠지면 심심할 것이라는 편견을 확 깨줄 새로운 김밥이 탄생했다. 밥 대신 들어간 양배추가 달큰하고 구수한 맛에 부드러운 식감까지 열일을 하고, 기름에 살짝 볶은 당근도 은은한 단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해준다. 짭짤한 맛이 부족하다 싶을 때 두껍게 부쳐 넣은 계란말이가 아쉽지 않게 간을 맞춰 주어 단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포만감도 상당해서 두 줄 말아 남편과 나눠 먹었는데 엄청 배가 불렀다. 앞으로 자주 해먹을 것 같은 양배추당근계란김밥의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배추의 물기를 꼭 짜주더라도 물기가 남아 있어 김밥을 말고 즉시 먹어야 한다는 점? 시간이 좀 흐르면 김이 물에 젖어 풀어질 것 같으니 소풍갈 때 싸가는 김밥으로는 부적절하고 집에서 간단히 싸서 바로 먹는 음식으로 추천한다. 오늘도 건강하고 알뜰한 저녁 식사 대성공이다😍

#2 양배추당근계란김밥 파헤치기

[재료준비] 양배추1/3통, 당근 한 개, 계란 6개, 미림 2/3숟가락, 소금, 김밥용 김 2장, 통깨, 김밥을 붙여줄 밥 조금

1. 양배추 1/3통을 채 썰어 식초물에 담궜다가 깨끗히 행군다.
2. 깨끗하게 씻은 양배추를 찜기에 넣고 10분정도 찐다.
3. 양배추를 찌는 동안 당근을 채썰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는다. 볶으면서 소금을 세 꼬집 정도 추가한다.
4. 계란 6개를 풀고 미림(맛술) 2/3숟가락과 소금을 세 꼬집 정도 넣고 잘 섞어준다.
5. 계란물을 풀어 돌돌 말아가며 부쳐준다.
6. 김을 한 장 깔고 찐 양배추의 물기를 꼭 짜준 뒤 김 위에 밥처럼 펴준다. 당근을 생각보다 두껍게 깔고 하트모양을 만들기 위해 깔짝거리다 망친 귀여운 계란말이를 올려준 뒤 돌돌 말아준다. 김 끝부분에 밥풀을 조금씩 올려 김밥을 붙여준다.(밥풀로 붙여주지 않으면 김밥을 자를 때 다 풀어진다.)
7. 통깨를 솔솔 뿌려 먹으면 고소한 향이 첨가되어 더욱 맛있다.

#3 저녁 상차림 비용, 7,100원

1. 양배추 1/3통 1,300원
2. 당근 한 개 1,000원
3. 오이 한 개 9,00원
4. 계란 여섯개 3,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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