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11월 17일 저녁 식사

goodssam86 2021. 11. 19. 21:55

#1 닭 한마리로 든든한 한 끼

열네번째 식탁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몸이 으슬으슬하고 기운도 없는게 자꾸 따끈한 국물 생각이 난다. 이럴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얼큰한 감자탕이나 다대기 팍팍 풀어넣은 빨간 순댓국을 한 뚝배기...(거기에 소주 한 잔..🍶) 먹어줘야 하는데, 나름 다이어트 식단을 잘 유지하고 있다보니 저녁 식사로는 부적절 한 것 같아 잘 참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선택한 오늘의 메뉴는 따끈한 국물을 마음껏 들이켜도 부담 없는 뽀얗고 담백한 닭백숙!! 보양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인 닭백숙은 많은 재료를 준비할 필요도 없이 마늘, 대파, 양파, 닭만 넣고 푹 끓이면 신기하게 맛이 나는 쉬운 요리라 딸의 이유식 초기 단골 메뉴였다. 일주일에 한 마리씩은 꼭 삶았는데 딸을 위해 만들었다지만 한 끼에 120ml 먹는 아가는 많이 먹어봐야 닭가슴살 한 쪽 정도? 나머지는 결국 우리 부부의 몫이었다. 그렇게 닭을 거의 매주 먹다보니 아기가 크고 나서 한동안 백숙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컨디션이 안좋아 기력 보충을 하려고 보니 오랜만에 백숙 생각이 났다. 옛날엔 손질해 온 닭을 씻는 것도 징그러워서 눈을 질끈 감고 장갑을 끼고 유난을 떨었는데 이제는 딸 덕분에 닭 손질의 대가가 되어 10분이면 맨손으로 닭 껍질까지 훌렁 벗겨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후훗😏 닭 손질을 마치고 같이 끓일 재료까지 준비해뒀다면 이미 90%는 완성! 이제 초벌로 한 번 끓여낸 닭을 다른 재료들과 물에 넣고 40분정도 팔팔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뽀얀 국물이 우러나오기 시작하면 온 집안에 담백하고 구수한 백숙 냄새가 퍼진다. 집에 부추나 쪽파가 있다면 불을 끄기 5분 전쯤에 국물에 살짝 데쳐 닭고기를 돌돌 말아준 뒤 겨자장에 콕 찍어 먹어도 정말 맛있는데 오늘은 아무 재료도 없어 아쉬운대로 백숙만 먹었다. 그래도 푹 삶아진 부드러운 닭고기를 후추소금에 콕 찍어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마늘향이 진하게 베어나온 국물 역시 담백하고 시원해서 질리지도 않고 후루룩, 후루룩 잘도 넘어간다. 닭 한 마리를 푹 삶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세 식구가 깨끗하게 나눠 먹었다. 요리를 해서 한 끼에 깔끔하게 다 먹으면 뭔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 암튼 백숙을 한 사발 다 비우고 나니 스멀스멀 찾아오던 몸살 기운도 슬그머니 도망갔는지 몸이 개운해진 기분이다. 오늘도 맛있게, 건강하게 잘 먹었습니다.😁

#2 백숙 파헤치기

[재료준비] 닭 한 마리, 마늘 13톨정도, 대파 한 개, 양파 큰 거 한 개, 물1.5L

1. 껍질을 벗기고 기름기를 제거한 닭을 물에 깨끗히 씻어 준비한다.
2. 냄비에 닭을 넣고 2/3정도 잠기게 물을 받은 뒤 강불로 끓인다.
3. 부르르 끓어 오르면 물을 따라 버리고 닭을 찬물에 가볍게 헹군다.
4. 양파, 대파, 마늘을 까서 깨끗히 씻은 뒤 닭과 함께 냄비에 넣는다.
5. 물 1.5L를 붓고 40분 정도 팔팔 끓인다.

 

#3 3인 가족 상차림 비용 7,000원

  1. 닭 한 마리 7,000원
2. 마늘, 양파, 대파는 시부모님표 귀한 식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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