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11월 28일 저녁 식사

goodssam86 2021. 11. 30. 20:10

#1 연어로 삼시 세끼

열일곱번째 식탁

내 별명은 불곰이다. 연어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남편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래서 남편은 내가 기운이 없거나 우리가 싸워서 분위기가 냉랭할 때면 슬그머니 나가서 연어를 사온다.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연어를 보고 어떻게 기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남편의 손에 들린 연어를 보면 아무리 화가 났어도 언제나 무장해제 되고 만다😁 지난 주말은 다이어트를 하느라 수고한 우리 부부에게 주는 선물로 치팅데이를 갖기로 했다. 치팅데이라도 지금까지 쌓아놓은 좋은 식습관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아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들 중 건강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연어를 먹기로 했다. 한끼로는 만족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1kg이 조금 넘는 크기의 연어를 사왔다. 물론 다 먹었다. 이틀만에😅 첫끼는 연어를 보자마자 흥분한 탓에 그 자리에서 회로 썰어 먹느라 사진이 없고, 두번째 끼니는 연어 초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밥이 너무 질었는지 손에 밥알이 덕지덕지 붙었다. 결국 숟가락으로 밥을 퍼 생와사비 올리고 연어를 덮어 먹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처참해 차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연어 만찬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심혈을 기울여 연어 스테이크와 연어덮밥을 만들었는데 드디어 만족할만한 비주얼이 탄생했다🥰 연어 스테이크는 딸을 위해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어 다시 한 번 만드는 김에 찰칵! 연어덮밥은 아까워서 차마 연어를 익혀 먹을 수 없는 나를 위한 메뉴이다. 남편은 소금과 후추로만 살짝 간을 한 연어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렇게 이틀동안 총 여섯끼에 걸쳐 연어를 먹고나니 이제 좀 기운이 난다. 치팅데이라고 한 없이 풀어져 피자, 치킨, 햄버거와 같은 음식들을 먹었다면 분명 뒤끝이 씁쓸했을텐데 건강하면서 만족감도 높은 연어로 치팅을 했더니 죄책감도 들지 않고 오히려 뿌듯하기까지 하다. 이 방법 괜찮은데?🤩 다음번 치팅때는 또 어떤 건강한 메뉴를 찾아볼까 벌써부터 설레기까지 하다😁 오늘도 건강하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 연어 스테이크와 연어 덮밥을 모두 커버해주는 만능 소스 파헤치기

[재료준비] 간장 3큰술, 쯔유 3큰술, 올리고당 2큰술, 레몬즙 1큰술, 맛술 4큰술, 물 4큰술, 후추 조금, 양파 한 개

1. 냄비에 양파 한 개를 채썰어 넣고 소스 재료를 몽땅 한 번에 넣는다.
2. 센불로 끓이다가 부글부글 소스가 끓어 오르면 불을 줄이고 저어가면서 졸여준다.
3. 처음의 절반 정도로 소스가 졸아들면 불을 끈다.
4. 놀랍게도 이게 끝.

- 연어 스테이크로 즐기려면 기름 살짝 두른 팬에 연어를 굽다가 맛술을 한 스푼 정도 둘러 비린내를 날려주고, 연어가 2/3정도 익으면 완성된 소스를 연어 위에 뿌려가며 완전히 익혀준다.

- 연어덮밥으로 즐기려면 밥 위에 소스를 둘러주고 생연어를 푸짐하게 둘러 밥이 보이지 않게 해준 뒤 다시 한 번 소스를 연어 위로 둘러준다. 생와사비와 케이퍼를 취향껏 곁들이면 전문점에서 먹는것 같은 훌륭한 맛과 비주얼의 연어 덮밥이 탄생한다.

#3 3인 가족 상차림 비용, 약 12,000원

1. 연어횟감 1kg, 37,000원(여러 끼니에 걸쳐 나눠 먹음)

'건강한 식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3일 저녁 메뉴  (8) 2021.12.04
11월 29일 저녁 메뉴  (6) 2021.12.02
11월 20일 저녁 식사  (15) 2021.11.23
11월 18일 저녁 식사  (30) 2021.11.20
11월 17일 저녁 식사  (11)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