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저녁 식사

#1 닭 한 마리로 든든한 한 끼(2)

열다섯번째 식탁

닭 한 마리로 건강한 식단 두 번째 음식은 찜닭😍 일년에 한 번 가장 오랜 시간을 숨죽이며 긴장한 채로 서 있어야 하는 수능날, 녹초가 되어 집에 온 나를 위해 남편이 준비해 준 특식이다. 씻을 때부터 범상치 않은 냄새가 솔솔 풍겨오길래 뭔가 엄청난 놈이 기다리고 있구나 예상은 했었는데 찜닭이라니🤩 "이제 찜닭도 할 줄 안다고? 여보, 요리사야 뭐야?" 하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한 입 맛을 보고는 와.. 오늘 하루 피곤을 싹 달아나게 하는 엄청난 맛에 한 번 더 놀랐다. "이 정도면 찜닭 밖에서 안 사먹지~ 대~박, 노답노답!" 내가 극찬을 하며 정신 없이 먹으니 백종원 아저씨 레시피라고 고백하면서도 레시피에 없던 양파까지 넣었다며 은근히 뿌듯해하는 남편ㅋㅋㅋ 이번엔 인정한다. 입에 착착 감기는 단짠단짠의 간장 베이스 양념이 부드러운 닭살에 잘 스며들어 한 입 베어물때마다 입에서 육즙과 함께 팡팡 터지고, 잘 익은 달큰한 고구마와 포슬포슬 감자, 식감과 색감까지 잡아주는 당근 역시 양념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진짜 역대급으로 성공적인 요리였다👍 딸도 맛있는지 스스로 숟가락을 들고 고기를 집어 먹으며 아빠 최고라고 엄지척을 몇 번씩이나 날려줬다. 밥은 안먹겠다고 고구마랑 감자를 엄청 집어 먹었는데 나중에 양념국물을 버리기가 너무 아쉬워 결국엔 밥 까지 한 접시 퍼서 국물에 비벼 먹었다.😋 완전 순삭. 이거 안먹었으면 어쩔뻔 했어!! 꼬들한 밥알 사이사이에 양념이 쏙쏙 들어가 씹기도 전에 술술 잘도 넘어간다. 과식하긴 했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하니까💬 암튼 오늘 저녁 식사도 남편 덕분에 건강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 저녁 메뉴

1. 찜닭(남편 손에서 다시 태어난 백종원 아저씨 레시피), 레시피 바로 가기
2. 상추쌈과 오이고추 그리고 오이(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야?ㅋㅋ)
3. 만들자마자 뒷전으로 밀려난 2차 소고기고추장과 쌈장

#3 3인 가족 상차림 비용, 9,400원

1. 닭 7,000원
2. 당근 한 개 1,000원
3. 오이 한 개 900원
4. 적상추 150g 1580원이니까 50g 약 500원
5. 감자, 고구마는 시부모님표
(매번 저녁 상차림 비용 정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집 식비 절감의 팔 할은 양가 부모님 덕분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