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44

No.20 묵은 김 활용 요리(김국)

#1 꼬신내가 폴폴~ 해장용으로도 그만인 김국♡ 우리집 냉동실엔 김이 마를 날이 없다. 친정 엄마는 김을 정기 구매 하시는지 해마다 김을 한~ 묶음씩 주신다. 김밥을 자주 싸먹어 김소비가 많은 편이지만 이 김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김밥을 싸놓으면 옆구리가 다 터진 시스루 김밥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김밥용 김은 따로 구매 하고, 평소 밥 반찬으로는 시판용 조미김을 먹다 보니 이 구멍난 김들은 결국 냉동실에 자리를 잡게 됐다. 그렇게 모인 김들이 수백장....😳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냉동실 한 칸이 김들에게 잠식될 것 같아 묵은 김 처리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 첫 번째 메뉴는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김국. 김으로 국도 끓일 수 있다니..!! 레시피를 가만히 보니 평소 끓여먹던 만둣국에서 만두만 빼고 고명이..

건강한 식탁 2022.03.05

No.19 도토리묵 요리, 탱글탱글 매력적인 식감(도토리 묵밥)

#1 따끈따끈 탱글탱글, 도토리 묵밥 #2 도토리 묵밥 레시피 1. 육수를 내기 위해 멸치와 건새우를 마른 팬에 넣은 뒤, 비린내가 날아가고 고소한 냄새가 올라올 때까지 볶는다. 2. 냄비에 물 800ml와 육수 재료(건멸치, 건새우, 다시마, 양파, 대파)를 넣고 센 불로 보글보글 끓인다. 3. 물이 끓기 시작하면 5분 뒤 다시마를 먼저 건져내고, 조금 더 끓인 뒤 충분히 육수가 우려졌다 싶을 때쯤 모든 재료를 채로 건져준다. 4. 육수가 끓고 있는 동안 묵을 채썬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묵은 굳어서 뚝뚝 끊어질 수 있으니 탱글한 식감을 위해 5분 정도 끓는 물에 데쳐주면 좋다. 5. 묵밥에 올려 먹을 익은 김치에 설탕 한 스푼, 참기름 한 스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6. 계란 두 개를 풀고 소금 살짝..

건강한 식탁 2022.02.20

No.18 내 맘대로 라따뚜이(야채도 맛있게 먹자!)

#1 줄세우기 끝판왕😅 라따뚜이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인 라따뚜이. 당시 라따뚜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생소해 영화를 보는 내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주인공인 생쥐 '레미'가 또 다른 주인공인 초보 요리사 '링귀니'를 도와 만들었던 음식의 이름이 바로 라따뚜이였다. 그땐 생쥐와 초보 요리사의 합동작전을 구경하느라 바빠 이 음식이 실제 존재하는 음식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데 시간이 꽤 흐른 뒤, 좋아하는 요리 유튜버가 라따뚜이를 만들어 먹는 것을 보고 실존하는 음식인 줄 알게 됐다. 색감도 모양도 너무 예쁜 이 음식을 당장 만들어 먹지 않았던 이유는 예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건강한 식재료들과 건강따윈 안중에도 없이 온갖 자극적인 음식들에 길들여져 있던 젊은..

건강한 식탁 2022.02.10

No.17 떡 만둣국(밥 먹기 싫은 아침 따끈하고 든든하게!)

#1 찬바람 부는 아침, 속 부터 따뜻하게~! 떡 만둣국은 주재료인 만두를 내가 직접 만들지 않는 한, 맛 없을 수가 없는 성공 보장 요리 중 하나이다. 게다가 과정도 간단해 가족의 입맛에 맞는 냉동 만두(비비고 한섬만두와 왕교자만두, 풀무원 얇은피 만두를 추천♡)와 쫄깃한 떡국 떡, 다시팩만 있다면 10분 내외로 간편하게 뚝딱 끓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아침 메뉴로 활용하고 있다. 만약 비비고 사골육수까지 준비되어 있다면 간을 맞출 필요도 없이 육수 한 팩에 만두와 떡 넣고 끓이기만 해도 되니 10분도 채 되지 않아 맛있는 떡 만둣국을 만들 수 있지만 멸치 다시마 육수로 끓인 만둣국이 좀 더 개운하고 깔끔해 손이 조금 더 가더라도 이렇게 끓이는 편이다. 바쁜 아침, 시간을 절약해 줄 맛있고 간편한 떡 ..

건강한 식탁 2022.02.09

No.16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 저녁 메뉴 (참치 김치찌개)

#1 묵은지와 참치의 조합, 말해 뭐해! 침샘폭발 참치 김치찌개😍 김치는 매일 매일 적어도 한 번 이상은 반찬으로 꼭 먹게 되는데 그렇게 자주 먹음에도 불구하고 질리지 않는 참 신기한 음식이다. 오히려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이 되는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김치 없이 밥을 먹으려면 뭔가 아쉽다. 이 신기한 음식의 또 다른 특징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그 맛이 마치 사람의 생애주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제 갓 태어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개성과 능력을 한 껏 발휘하면서 젊음을 불태우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숙함과 그 깊이를 더해가는 것과 같이 김치도 같은 과정을 겪는다. 갓 담근 김장김치는 식탁 위에서 다른 어떤 곁들임 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냥 새롭게 담근 김치..

건강한 식탁 2022.02.07

No.15 고기가 필요 없어! 밥 도둑, 쌈 도둑(참치장)

#1 야채 무한 리필을 부르는 쌈 도둑, 참치장😍 우리 집 주방 수납장에는 늘 참치 통조림이 있다. 자주 먹지는 않더라도 갑자기 반찬이 똑 떨어졌거나 만사 귀찮을 때 참치 통조림 하나 있으면 세상 반갑기 때문에 떨어지기 무섭게 사다 쟁여 놓는다. 어린 시절,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늘 그냥 밍밍하게 먹던 통조림 참치를 케첩에 처음 찍어 먹어 보고는 말도 안되게 맛있는 조합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 첫 맛이 너무 강렬하게 남아 그 뒤로 참치는 무조건 케첩과 함께 먹는 음식이 되어 버렸다. 참치를 케첩에 찍어 반찬으로 먹는 것도 맛있지만 밥에 참치 넣고 케첩 뿌려 비벼 먹으면 새콤달콤한 케첩과 짭짤한 참치가 밥알과 촉촉하게 섞여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맛있는 건 무조건 함께 해야지!! 결혼 후 남편에..

건강한 식탁 2022.02.06

No.14 소풍 가는 날🎈, 필수템(김밥)

#1 새벽부터 풍기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 냄새부터 설레는 요리 김밥😍 어른이 되어도 소풍 가는 날은 여전히 설렌다.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꼭두새벽부터 눈이 번쩍 뜨이는 것도 여전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릴때는 새벽에 일어나 어제 미리 골라놓은 옷에 어울리도록 머리를 만지고 화장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먹을 도시락을 준비한다는 것. 외식도 좋지만 보통 마음 먹고 가는 장거리 소풍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끼 정도만 밖에서 해결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조금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생활비 출혈도 줄이고 밖에서도 건강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이게 바로 일석 이조가 아닐까. 그래서 소풍 도시락..

건강한 식탁 2022.02.04

No.13 맥주 안주가 필요해? 고민하지 말고!!(콘치즈😘)

#1 아쉬운 연휴의 마지막 밤, 콘맥과 함께 불태우자😁 달콤한 연휴는 언제나 느리게 다가왔다가 순식간에 달아나버린다. '아직 나흘이나 더 남았네' 하며 흐뭇해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기어코 마지막 밤이 오고야 말았다😭 떠나시겠다는 님을 쿨하게 보내드리지 못하고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는 심정으로 질척거리고 있는 지금, 한 치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고 마지막까지 불 태우기 위해 필요한 건 뭐다? 바로바로 맥주😍 운 좋게 남아 있던 마지막 맥주를 꺼내어 들고 같이 먹을 마땅한 안주가 없나 냉장고를 뒤져본다. 연휴 내내 먹은 전, 갈비, 불고기, 나물 반찬 등을 뒤로 하고 눈에 들어온 재료는 바로 냉동 찐 옥수수🤩 작년 여름, 시부모님께서 농사 지어 보내주신 옥수수를 실컷 먹다가 얼려 두었는데 이렇게 반가..

건강한 식탁 2022.02.02

No.12 떡국 옆, 고급 밑반찬(소불고기)

#1 명절 아침, 고기 반찬이 빠질 수 없지!! 소불고기😘 평소 아침 식사는 건너 뛰거나 삶은 계란에 두유 한 개, 또는 사과 한 개 정도로 간편하게 먹는 편인데 예외적으로 아침부터 소화기관을 풀가동 시켜야 할 정도로 무겁게 먹는 날이 가.끔. 있다. 첫 번째는 전날 과음을 해 아침부터 해장국이 미치도록 먹고 싶은 날🤪, 두 번째는 일 년에 몇 번 못 가는 호텔 조식 부페를 이용하는 날😅, 세 번째가 바로 가족들과 함께 하는 명절 날 아침 식사다. 엄마의 표현을 빌려 '짜구가 날 정도'로 먹고 배 두드리며 "아우 배불러, 더 이상은 못 먹겠다" 말하면서도 전 하나 마지막으로 집어 들고 입가심까지 해야 비로소 명절을 제대로 즐긴 느낌이랄까?🤣 아무튼 오랜 시간 동안 길들여진 탓인지 명절날 아침에는 떡국을 ..

건강한 식탁 2022.02.01

No.11 집에서 즐기는 휴게소 대표 간식(소떡소떡)

#1 휴게소 가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방앗간, 소떡소떡😍 귀성길, 귀경길 장거리 운전은 언제나 힘들다. 그리운 가족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는 설렘으로 한껏 들떠 출발했다가도 꽉 막힌 도로 위에서 한 시간, 두 시간 꼼짝 못하고 서있다 보면 점점 예민지수가 차올라 차 안 분위기는 적막해진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칭얼대기 시작하면 살얼음판을 걷는 듯 상상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 때 해야 할 일은 바로 가장 가까운 휴게소로 들어가는 것!! 잠시 차에서 내려 허리를 펴고 바깥 공기를 마시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한 결 좋아지지만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휴게소에는 제아무리 얼어있던 분위기라도 사르르 녹여줄 수 있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먹거리들이 넘쳐난..

건강한 식탁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