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백한 조기구이 선물로 이어가는 식단. 12월은 생일이 있는 달이라 여기저기서 선물이 참 많이 들어온다. 내가 먹깨비라는걸 잘 아는 지인들은 음식 선물을 잘 보내주시는데 그 덕분에 12월 식탁은 좋아하는 음식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더해져 두 배로 감사하고 풍요롭다. 이번엔 친정 엄마가 조기를 주셨다. 먹기 좋으라고 미리 손질까지 다 마치시고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일일히 소분해서 얼려 주신 덕분에 끼니마다 참 편하게 꺼내어 부지런히 구워 먹고 있다. 냉동실에 생선이 있으면 구워도 먹고, 조려도 먹고 한동안 반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마음이 든든하다. 맨입에 먹어도 담백하고 맛있는 조기를 따뜻한 밥에 올려 김에 싸먹으니 짭쪼롬한게 간이 딱 맞다. 단골반찬인 진미채 고추장 볶음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