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기 플렉스, 마지막 이야기
고기 플렉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메뉴는 바로 훈제오리무쌈말이♡ 훈제 연어나 소세지처럼 훈연한 향이 나는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유일하게 즐기는 훈제음식이 바로 이 오리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훈제 오리를 더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소울 메이트는 바로 무쌈과 파프리카. 알록달록 색조합이 예뻐 돌돌 말아주기만 해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여기에 무순까지 올려주면 한정식집에서 에피타이저로 나올것 같은 제법 그럴듯한 비주얼이 완성되기 때문에 손님들이 오실 때 곁들이 찬으로 올리기도 좋다. 훈제오리는 그 향 때문에 소세지같은 느낌이 있어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무쌈이나 파프리카와 함께 먹으면 그런 생각도 덜 수 있다. 오리고기 한 점을 예쁜 야채들과 함께 무쌈에 돌돌 말아 겨자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꼬끝이 찡하면서 새콤달콤한 무쌈과, 아삭하고 신선한 채소의 단맛이 잘 어우러져 말아놓기가 무섭게 주워먹게 된다. 오늘은 아쉽게도 연겨자가 똑 떨어져 허니머스타드 소스로 대신했는데 이 조합도 부드럽고 달콤한 게 나쁘지 않다. 금요일에 허기진 상태로 정육점에 들어갔다가 의식의 흐름대로 주워 담은 고기들이 가져다 준 삼일간의 고기파티가 이렇게 끝이 났다. 덕분에 반찬을 준비하거나 김밥을 싸는 수고로움 없이 끼니를 맛있게 해결할 수 있어 즐거웠지만 냉장고에 고기가 있으니 빨리 먹어야 한다는 기분에 조금은 쫓기듯이 고기를 매일 먹기도 했다. 뭐든 지나치게 되면 가치가 떨어지는 법. 이제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사놓고 가장 먹고 싶을 때 그 가치를 충분히 느끼며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다. 배고플땐 장을 보면 안된다는 만국공통의 진리를 잊지말자😅
#2 3인 가족 상차림 비용, 14,500원
1. 훈제오리고기 7,000원
2. 파프리카 3,000원
3. 쌈무 3,500원
4. 오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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