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No.2 한 단 순삭 대파 요리(파개장)

goodssam86 2022. 1. 14. 11:02

#1 대파가 넘쳐난다.

시부모님께서 싸주신 대파

  며칠 전 시댁에 다녀왔다. 한 번씩 시댁에 다녀올 때마다 집에는 귀한 유기농 식재료가 넘쳐난다. 세상 부지런하신 우리 시부모님께서는 감자, 고구마, 곶감, 양파, 마늘, 대파, 무, 배추, 당근, 들깨 등등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작물들을 직접 재배하시면서 철마다 가장 맛있고 건강한 식재료들을 왕창 챙겨 주신다.

  한 해동안 얼마나 정성을 가득 담아 힘들게 가꾸신 작물들일지 잘 알기에 될 수 있으면 시골에서 받아오는 재료들은 조금도 버리거나 썩히지 않고 알뜰하게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된 요리들이 꽤 많다.

  오늘 소개할 파개장 역시 대표적인 식재료 알뜰 활용 요리로, 한 번씩 만들때마다 대파 한 단 정도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는 데다가 파를 좋아하지 않는 딸도 한 그릇씩 뚝딱 비우는 요리라 시골에 다녀오면 늘 파개장을 한 솥 끓여놓고 먹는다.

  레시피의 기본적인 틀은 백종원 대표의 파개장을 참고하여 만들었고, 재료의 양이나 맛을 내는 양념 비율은 우리 가족의 입맛에 맞게 조절했다. 은은하게 달큰한 대파의 향과 고소한 소고기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 담백하고 시원한 파개장 레시피를 공개한다. 두둥.😎

#2 파개장 레시피

[재료준비] 대파 한 단 넉넉하게, 소고기(불고기감) 600g, 국간장 5스푼, 참치 액젓 4스푼, 물 2.2L, 들기름 4스푼, 식용유 4스푼, 다진마늘 크게 2스푼, 다시마 크게 한 장

주재료인 대파

1. 대파는 세로로 반을 자른 뒤, 먹기 좋은 크기(약 5cm)로 잘라 준비한다.

파개장 재료

2. 집에서 가장 큰 냄비에 들기름과 참기름을 함께 두른 뒤, 소고기를 넣고 볶는다.

소고기 600g

3. 소고기가 갈색으로 맛있게 익어갈 때 쯤, 국간장과 멸치 액젓을 넣고 간이 잘 베도록 달달 볶는다.

국간장(왼쪽), 참치액젓(오른쪽)

4. 고기와 함께 대파를 넣고 대파의 숨이 완전히 죽을 때까지 볶는다. 처음엔 냄비에 다 들어가지도 않고 버티던 대파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볶다보면 어느새 오른쪽 사진처럼 얌전하게 숨이 죽는다.

살아있는 대파(왼쪽), 숨이 죽은 대파(오른쪽)

5. 대파의 숨이 죽으면 물을 2.2L 붓고, 다진 마늘과 다시마를 넣고 팔팔 끓여준다.

다진마늘(왼쪽), 다시마 이불(오른쪽)

6. 10분정도 끓이다 다시마는 빼준다. (다시마를 좋아한다면 꺼내서 먹기 좋게 잘라 다시 넣어주어도 된다.)

다시마 안녕

7. 좀 더 팔팔 끓이다가 간을 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한 뒤, 그릇에 예쁘게 담아 맛있게 먹는다. 먹기 전에 후추를 솔솔 뿌리면 더 맛있고, 한 솥 끓여 먹다가 질리는 순간 다대기를 추가해 먹으면 다시 새롭게 맛있다.

메인 메뉴 파개장과 찰떡궁합 반찬들

#3 보너스 레시피(다대기)

[재료준비] 고춧가루 3.5스푼, 물 4스푼, 청양고추 3개, 다진 마늘 한 스푼, 국간장 3스푼

1. 다 섞는다.

다대기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