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탁

No.5 술을 부르는 요리(대파 제육 볶음)

goodssam86 2022. 1. 17. 19:29

#1 이건 무조건 술안주야, 대파향 솔솔~ 대파 제육 볶음!

대낮이었음에도 맥주를 꺼내오게 한 대파 제육 볶음

  대파를 활용한 두 번째 요리! 대파 제육 볶음. 요리마다 대파를 왜 이리 많이 쓰냐고 물으신다면?😅

2022.01.14 - [건강한 식탁] - No.2 한 단 순삭 대파 요리(파개장)

 

No.2 한 단 순삭 대파 요리(파개장)

#1 대파가 넘쳐난다. 며칠 전 시댁에 다녀왔다. 한 번씩 시댁에 다녀올 때마다 집에는 귀한 유기농 식재료가 넘쳐난다. 세상 부지런하신 우리 시부모님께서는 감자, 고구마, 곶감, 양파, 마늘, 대

miraclass.tistory.com

파개장을 한 솥 만들어 먹고,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나누어 주고도 대파가 한참 남았다. 그래서 선택한 오늘의 메뉴는 바로바로 대파 제육 볶음이 되시겠다.😍 한창 다이어트에 빠져 있었을 때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 했다가 입이 제대로 터지는 바람에 막걸리까지 한 병 털고 현타가 와서 한동안 멀리 했던 음식인데 그 판도라의 상자를 또 열어제꼈다.😱 대파 제육 볶음은 양념에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자주 먹는 제육 볶음에 비해 텁텁한 맛이 없고 개운하기 때문에 밥 반찬이 아닌 단독 요리로 먹어도 손색이 없이 훌륭하다. 사실, 밥에 먹으면 더 맛있을 수도 있지만 한 입 먹자마자 '냉장고에 술이 있었던가?' 하고 술을 찾게 만드는 맛이라 술과 함께 먹다가 밥 타이밍을 놓치곤 한다. 고추기름에 달달 볶아진 달큰하고 향긋한 대파와 부드럽게 씹히는 통마늘을 매콤하게 간이 벤 고기와 함께 한 입 먹은 뒤,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들이키면 이런게 행복이지!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렇게 고기 한 점 술 한 잔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텅 빈 접시를 발견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대파 제육 볶음의 레시피를 지금 바로 공개한다. 두둥😎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를 보고 큰 틀은 따라했으나 집에 삼겹살이 아닌 앞다리살이 있고(백종원 대표는 삼겹살을 사용했습니다.) 레시피 상의 고기 양이 너무 적어 우리 부부의 양에 맞춰 늘리다 보니 맛은 조금 달라졌을 수 있다.

#2 대파 제육 볶음 레시피

[재료준비]
돼지고기 앞다리살 한 근(600g)
대파 4대(더 많아도 좋을 듯)
청양고추 세 개
통마늘 무조건 많이
고춧가루 네 숟가락
진간장 다섯 숟가락
설탕 네 숟가락
참기름 한 숟가락
생수 종이컵 1/2컵

대파 제육 볶음 재료

1. 대파와 청양고추를 먹기 좋게 잘라 준비한다. 대파는 세로로 반을 가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숭덩숭덩 자르는데, 대파를 고기와 함께 듬뿍 집어 먹으면 훨씬 맛있기 때문에 너무 잘게 자르기보다 3~5cm 정도로 크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청양고추는 송송 채썬다.

2. 후라이팬에 고기를 올리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준다. 이 때, 앞다리살을 이용해 고기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면 식용유를 한 바퀴 둘러 주어도 좋다.

후라이팬이 작아 두 번 나눠 구워준 고기

3. 고기가 어느 정도 구워지면서 기름이 나오면 통마늘을 넣고 고기 기름에 익혀준다.

노랗게 말라가고 있는 통마늘이지만 그래도 맛있어😍

4. 통마늘을 넣고 볶다가 설탕을 붓고 달달 볶아준다. 설탕을 이렇게 미리 넣어주면 고기에 단맛이 잘 베어들고, 살짝 눌려진 설탕 덕분에 색도 더 먹음직스러워진다.

설탕은 쫄지말고 무조건 정량대로 들이 부어줘야 맛있다>_<

5. 설탕이 골고루 입혀져 맛있게 익은 고기를 한쪽으로 치워놓고 간장을 부어 끓여준다. 이 때,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팬을 눕혀 불이 간장을 타고 들어가게 해 간장에 불맛을 입혀주는 것이 포인트인데 우리는 인덕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게도 불맛을 입히지는 못했다.(안그래도 맛있는데 불맛까지 더해지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ㅠㅠ) 대신 고기와 간장을 바로 섞지 않고 조금 보글보글 끓이다가 섞어 주었다.

간장 붓고 끓이기(왼쪽), 고기와 간장 섞기(오른쪽)

6. 고기와 간장을 조금 볶다가 바로 고춧가루를 넣어 섞어준다.

빨간 옷 입히기

7. 고춧가루를 넣으면 수분이 부족해 고춧가루가 고기에 골고루 입혀지지 않고 뭉치기 시작하는데 이 때, 준비해둔 물을 살살 뿌려주면서 양념을 잘 풀어준다.

군침 도는 매콤 고기

8. 썰어둔 대파와 청양 고추를 넣고 대파의 숨이 어느 정도 죽을 때까지 양념과 잘 섞어가며 볶아준다.

주인공 대파 투입

9. 대파의 숨이 죽으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 휘리릭 둘러 잘 섞어준다.

참기름 향 솔솔, 맛있는 대파 제육 완성

10. 그냥 먹어도 맛있는 대파 제육 볶음, 쌈채소에 된장 들깨가루 양념과 함께 먹으면 더더 맛있다. 

맛있는 한 상 차림, 대파 제육 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