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먹을수록 철이 드는 음식, 엄마의 사랑 가득 미역국😍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은 생일날 아침 미역국을 먹고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나 역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생일이면 어김 없이 엄마가 끓여주시는 미역국을 먹었고, 이제 당연한 듯이 가족의 생일만 되면 미역국을 끓이고 있다. 어린 시절, 왜 생일만 되면 미역국을 먹냐는 질문에 엄마는 "생일에 미역국을 안 먹으면 억울한 일을 당한대" 하시며 다소 무서운 답을(^^;;) 주셨는데, 후에 그 유래에 대해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봤다.
- 고문헌 「초학기」 중
산모의 회복을 위해 미역을 먹기 시작한 것이 이어져 부모는 자식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식은 자신을 낳아주신 부모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생일에 미역국을 먹게 된 것이다.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긴 음식이라 그런지 미역국은 매년 먹을 때마다 의미가 새롭고 나를 철 들게 한다.
결혼 하고 독립한 첫 해의 생일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끓인 미역국을 먹으며 그동안 생일마다 꼬박꼬박 미역국을 끓여주신 엄마의 사랑에 가슴이 뭉클했다.
딸을 낳고 병원에서 미역국을 먹으며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무통이라는 혜택도 없이 온전히 진통을 다 겪고 나를 낳았을 엄마의 생각에 하염 없이 눈물이 흘렀다.
조리 기간동안 시어머님께서 정성스럽게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으며 남편을 낳으시고 꽃다운 젊음을 다 바쳐 정성으로 길러주신 그 사랑에 깊은 동지애와 감사를 느끼기도 했다.
엄마가 된 지금, 딸의 생일마다 온 세상의 축복이 딸에게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역국을 끓여주며 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길러주셨을 부모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게 되었다.
엄마의 생신을 맞아 미역국을 끓여 드리며, 엄마가 내게 미역국을 끓여주신 기간보다 앞으로 더 오랜 기간 엄마에게 미역국을 끓여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전하고 싶은 마음 만큼이나 깊고 진한 맛이 나는 미역국 레시피를 지금 바로 공개한다. 두둥😎
#2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미역국 레시피
[재료준비]
미역20g
소고기 양지 300g
참기름 두 숟가락
다진마늘 한 숟가락
국간장 두 숟가락
참치액젓 한 숟가락
1. 커다란 볼에 미역이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붓고 10분 정도 불려준다.
2. 미역이 불었으면 찬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꼭 짜둔다.
3. 냄비에 참기름 두 숟가락을 두르고 소고기를 넣어 달달 볶아준다.
4. 고기가 어느 정도 익어 색이 갈색으로 변할 때쯤 다진 마늘 한 숟가락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5. 다진 마늘을 넣고 1분~2분 정도 살짝 볶다가 미역과 국간장, 참치액젓을 넣고 함께 달달 볶아준다. 미역에서 수분이 날아가고 냄비에 살짝 붙을 만큼 뻣뻣해질 정도로 오래 볶아야 미역국에서 더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6. 충분히 볶은 미역에 물을 1.3L 정도 넣고, 팔팔 끓이면서 간을 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준다.
7.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미역국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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