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꼬신내가 폴폴~ 해장용으로도 그만인 김국♡
우리집 냉동실엔 김이 마를 날이 없다. 친정 엄마는 김을 정기 구매 하시는지 해마다 김을 한~ 묶음씩 주신다. 김밥을 자주 싸먹어 김소비가 많은 편이지만 이 김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김밥을 싸놓으면 옆구리가 다 터진 시스루 김밥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김밥용 김은 따로 구매 하고, 평소 밥 반찬으로는 시판용 조미김을 먹다 보니 이 구멍난 김들은 결국 냉동실에 자리를 잡게 됐다. 그렇게 모인 김들이 수백장....😳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냉동실 한 칸이 김들에게 잠식될 것 같아 묵은 김 처리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그 첫 번째 메뉴는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김국. 김으로 국도 끓일 수 있다니..!! 레시피를 가만히 보니 평소 끓여먹던 만둣국에서 만두만 빼고 고명이 주인공인냥 왕창 때려 넣으면 될 것 같아 맛은 보장이겠구나 싶었다. 끓여놓고 보니 만둣국보다 고소한 맛은 깊고, 국물은 좀 더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난다. 따뜻한 스프처럼 부담 없는 아침식사로 딱 좋을 것 같은 김국은 전날 밤 과음으로 쓰린 속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진정시켜주는게 해장용으로도 그만이었다☺️ 재료도, 요리과정도 간단한 김국 레시피, 지금 바로 공개한다. 두둥!!😎
#2 고소하고 담백한 김국 레시피
[재료준비]
마른 김 3장
계란 2알
대파 1/4대
다진 마늘 1큰 숟가락
참치액젓 2큰 숟가락
참기름 1 큰 숟가락
[멸치다시마육수 재료]
다시용 멸치 한 줌(약 6개)
다시용 다시마 한 장
1. 묵은김의 비린내와 잡내를 날려주기 위해 김을 앞뒤로 초록빛이 나올때까지 굽는다. 가스레인지가 있다면 불 위에 바로 살짝 구워주면 된다.
2. 구운 김을 적당한 크기로(약 4등분) 잘라 비닐봉지에 넣고, 손으로 주물주물 비비적하여 잘게 부셔준다.
3. 냄비에 물 700ml와 육수용 멸치, 다시마를 넣고 센불로 끓여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10분만 더 끓인 뒤, 거름망으로 깨끗하게 건져준다.
4. 김국에 넣을 대파를 반으로 갈라 잘게 채썰어준다.
5. 계란 두 알도 잘 풀어서 준비한다.
6. 육수에 다진마늘과 참치액젓을 넣어 맛을 내준다.
7. 부숴두었던 김을 육수에 넣은 뒤, 비주얼에 깜짝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맛은 좋을거야 하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끓여준다.
8. 풀어두었던 계란을 넣으면 뭔가 잘못됐다는 의심을 더욱 확신시켜주는 비주얼이 틴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무를 수도 없기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계속 진행한다.
9. 마지막 무기로 아껴둔 참기름을 두르면 충격적인 비주얼을 가볍게 제압하는 매력적인 꼬신내가 진동을 해 한 번 먹어나 보자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 때 용기내어 맛을 봐야 '포기하지 않길 잘했어!'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고소, 담백, 감칠맛 나는 김국을 먹을 수 있다.
10. 드디어 완성♡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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